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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의도풍향계] 민주당 '공천 강행' 카드 파장…달아오르는 재보선판

2020-11-01 0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민주당 '공천 강행' 카드 파장…달아오르는 재보선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있을 보궐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공천작업을 위한 수순에 들어가면서 재보선 레이스의 서막이 올랐다는 관측입니다.<br /><br />서울과 부산에선 각각 여야 인사들의 사실상의 출마 선언도 이어지는 양상인데요.<br /><br />서울·부산시장 쟁탈전을 준비하는 여야의 움직임, 박현우 기자가 이번주 여의도 풍향계에서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"천벌이 있을 지어다"<br /><br />사극 혹은 무협소설에나 나올법한 이 대사가, 지난주 국회에서 울려퍼졌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이 내년 있을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당헌을 바꿔서라도 후보를 내기로 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남긴 한 줄 평이었습니다.<br /><br />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정진석 의원은 내년 선거를 '성추행 선거'로 명명하자면서 민주당의 행태를 비꼬았고 장제원 의원은 참 비겁하고 뻔뻔한 정당이라고 직격했습니다.<br /><br />한 때 민주당에 몸 담기도 했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렇게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 "공당으로서 창피한 노릇이죠. 자기네들이 당헌 당규에 정해놓은 것을 상황이 바뀌었다고 당원 투표를 통해서 공천자를 내겠다고 하는 것인데…"<br /><br />제1야당뿐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모처럼 야권이 하나로 뭉쳤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은 참으로 비루하고 가당치도 않은 토악질이라고 맹비난했고 피해자의 편에 서겠다면서 고 박원순 시장의 빈소에 조문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, 민주당을 향해 '부끄러운 줄은 알아야 한다'고 쏘아붙였습니다.<br /><br />어찌보면 예견된 비판입니다.<br /><br />민주당도 이같은 반발과 후폭풍을 어느 정도는 예상은 했을텐데요.<br /><br />그럼에도 이같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, 직접 들어보시죠.<br /><br /> "후보자를 내지 않는 것만이 책임있는 선택이 아니며 오히려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있는 공당의 도리라는 판단에 이르게 됐습니다."<br /><br />민주당 소속 시장들의 잘못으로 치르게 된 보궐선거인 만큼 선거에 나서 직접 시민들의 손으로 심판을 받겠다는 건데 '1년짜리 시장'을 뽑는 선거에 당헌까지 바꿔가며 이처럼 '무리수'로 비쳐지는 정면돌파 카드를 택할 수밖에 없는 민주당의 속사정도 실상은 복잡합니다.<br /><br />후년 치러지게 될 대선 때문인데요.<br /><br />대선을 꼭 1년 앞두고 치러질 서울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국민의힘이 그 반사이익으로 '흐름'을 타게 된다면 재집권을 노리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타격이 불가피합니다.<br /><br />때문에, 후년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전초전격으로 치러지는 재보선 선거 승리를 통해 총선 때 180석을 안겨준 민심을 재확인하는 동시에, 재집권을 위한 교두보를 쌓겠다는 게 민주당의 계산입니다.<br /><br />상황이 이처럼 흘러가면서 민주당의 재보선 주자도 점차 윤곽이 잡혀가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민주당 안팎에서는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박주민·우상호·박용진 의원과 박영선 중기부장관 꾸준히 거론돼 왔죠.<br /><br />이 중 우상호 의원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지난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경선에서 박 장관과 한 차례 맞붙기도 했던 우 의원은 최근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.<br /><br /> "어쨌든 당의 방침이 결정되면 그걸 전제로 하면 적극적으로 검토를 할 생각입니다. (당원 투표를 통해 '후보 낸다'라고 결론이 나면 출마하시겠다는 얘기입니다) 네. '적극적 검토'라고 해 주십시오."<br /><br />사실상 출사표를 던진 것이란 분석인데 이를 시작으로 서울 시장에 도전하는 다른 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난 총선 때 지역구 기준 국민의힘에 약 9%p 뒤진 44%를 득표한 부산 지역 보궐선거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민주당 안팎에서는 김영춘 국회사무총장과 김해영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에서는 서울과 부산시장에 도전할 후보군으로 벌써부터 각각 10명 이상 거론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서울지역부터 살펴보면, 현역 중진의원들뿐만 아니라, 전 서울 시장과 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전 의원, 서울 내 유일한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 등 당 내 의미있는 인사들의 이름이 대거 포함돼있는데요.<br /><br />풍요속의 빈곤이라고 했던가요.<br /><br />'똘똘한 한방'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가입니다.<br /><br />내년 보궐선거를 꼭 1년 앞두고 치러졌던 총선에서 서울 내 지역구 기준 여당에 11%p, 66만표 이상 뒤졌던 결과를 뒤집을 '결정적 카드'가 없다는건데 당 안팎에선 때문에 일명 '택진이형'을 직접 찾아간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최근 행보를 눈여겨 보는 분위기 입니다.<br /><br /> "기업과 관련해서 특별하게 물어볼 게 있으면 (김택진 대표를 추가로)만날 수도 있겠죠. 그런데 그 외에 꼭 만나야 할 사안은 없는 것 같아요."<br /><br />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에 대해서는 우선은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되지만, 정치 경험, 연령대, 경력 불문, 누구에게나 국민의힘 후보 자리가 열려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란 분석입니다.<br /><br />부산 지역에서는 10여명 정도가 몸을 풀고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이달 9일, 박민식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는 것을 시작으로, 중순 이진복 전 의원의 출마 선언 등 공식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거대 양당 위주로 선거 준비 상황 전해드렸는데 하지만 정작 내년 선거판을 흔들 인물은 두 정당 밖에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바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의 '결심'에 따라 선거판이 요동칠 수 있다는 건데요.<br /><br />현재는 두 인사 모두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, 이 '잠룡 아닌 잠룡들'의 행보가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 안팎에서는 1차로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한 뒤 다시 당 밖의 후보와 2차 경선을 치르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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